What's Hot

    [인터뷰] 낯선 도시의 차가움 속, 두 창작자가 찾아낸 다정한 온도

    [Exhibition] 몽환과 현실 사이, 그 모호한 경계… 김용수 개인전 《불면증》

    [Exhibition] 흐릿함 속에서 선명함을 찾는 여정, <흐릿하게, 선명하게> 전(展) 개최

    문화다이브
    • art
      • 아트브리핑
      • 아티스타그램
      • 아티스트의 유산
    • culture
      • 컬쳐브리핑
      • 문화다이버
      • 음악
    • media
    • music
    • life
      • 라이프해커스
      • 맛있는 다이닝
      • 데일리트립
    • interview
    문화다이브
    Home » [여행에세이] 별마로 천문대 ‘밤하늘이 전해준 위로의 기억’
    life

    [여행에세이] 별마로 천문대 ‘밤하늘이 전해준 위로의 기억’

    Updated:2026-08-05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이 오면, 나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다. 별들이 빛나고 있을까, 그 자리에서 여전히 반짝이고 있을까. 누군가는 별을 보고 소원을 빌고, 또 누군가는 별을 보며 위로를 받는다. 나에게 별이란 위로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위로를 처음 받았던 곳이 바로 강원도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였다.

    사진출처 ⓒ 별마로천문대
    처음 만난 별들의 세상

    중학교 시절, 나는 과학동아리 캠프를 따라 별마로 천문대를 처음 찾았다. 사실 과학에 큰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따라 나섰던 캠프였다. 천문대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했지만, 기억에 남는 건 거의 없다. 그런데, 그날 밤, 천문대 옆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보던 그 순간만은 잊을 수 없다.

    “저게 다 별이야?”

    하늘 가득히 빛나는 별들을 보며 나는 숨이 멎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마치 하늘이 쏟아져 내릴 것처럼 수많은 별들이 반짝였고, 나는 그 순간 별들에게 위로받는다는 게 무엇인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랐고,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 순간부터 나는 별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다시 찾은 별마로, 변하지 않은 감동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었고, 별마로 천문대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그리운 장소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곳을 다시 찾을 기회는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29살이 되던 여름, 나는 드디어 친구들과 함께 별마로로 다시 갈 기회를 얻게 되었다.

    솔직히 걱정도 됐다. 어쩌면 그때의 기억이 미화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별들이 그때처럼 아름답지 않으면 어쩌지? 하지만 그런 걱정은 천문대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졌다. 천문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중학생 때 느꼈던 그 감동이 다시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망원경으로 행성을 관찰하고, 별들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 순간. 나는 마치 다시 중학생이 된 것처럼 행복했다. 하늘은 여전히 별들로 가득했고, 그 언덕 역시 나를 맞아주었다. 그때처럼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이렇게 반짝이는구나.”

    그 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일러스트 ⓒ 일러스트레이터 윤제이
    별들이 전해주는 위로

    이후로 나는 자주 밤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다. 혼자 하늘을 바라볼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 별들이 빛나고 있는 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내가 겪는 고민이나 어려움도 작게 느껴지고,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앞으로도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밤에도, 별들이 보이지 않더라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 자리에 있을 그들을 떠올린다. 나뿐만 아니라, 이 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그 별들로부터 작은 위로를 받기를 바라면서

    picks 감성캠핑 강원도여행 밤하늘의별 별마로천문대 에디터 추천 영월여행 천문대체험 추억여행
    Previous Article[Artistagram] Vol. 02 | “쪼야의 러블리 아트월드: 고양이와 색감의 마법”
    Next Article [인터뷰] 필바뎀이 만들어가는 프레임 너머의 이야기, 사진으로 이어지는 공감

    Related Posts

    [Visual Sound] 감정의 무감각,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엠 베이홀드의 ‘Numb Little Bug’

    [Screen Note] “적게, 그러나 더 좋게” 세상을 바꾼 거장의 숨결, 다큐멘터리 《디터 람스》

    [Screen Note] 62,450점의 유화로 피어난 고흐의 숨결… 스크린으로 만나는 《러빙 빈센트》

    [인터뷰] 여행, 재즈, 그리고 드로잉: 한 아티스트의 끝없는 여정

    추천기사

    [인터뷰] 여행, 재즈, 그리고 드로잉: 한 아티스트의 끝없는 여정

    [인터뷰] 프랑스 자수로 디지털을 수놓다: 니들페인팅 작가 현정윤

    [여행에세이] 별마로 천문대 ‘밤하늘이 전해준 위로의 기억’

    최신기사
    interview

    [인터뷰] 낯선 도시의 차가움 속, 두 창작자가 찾아낸 다정한 온도

    태평양을 건너 서울에서 만난 20대 두 작가, 차예령과 케일럽 데로우. 낯선 도심 속에서 발견한 한국의 ‘정(情)’과 경계를 허문 그래픽 실험을 통해, 차가운 빌딩 숲을 따스한 온기로 교감해낸 팝업 전시 《Taming the Tale》의 기록

    [Exhibition] 몽환과 현실 사이, 그 모호한 경계… 김용수 개인전 《불면증》

    [Exhibition] 흐릿함 속에서 선명함을 찾는 여정, <흐릿하게, 선명하게> 전(展) 개최

    [Visual Sound] 감정의 무감각,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엠 베이홀드의 ‘Numb Little Bug’

    • 회사소개
    • 개인정보 처리방침
    • 청소년 보호정책
    • 기사제보
    • 저작권정책
    • 인터넷신문사 윤리강령
    제호: 문화다이브(munhwadive) | 등록, 발행일 : 2023.06.15
    발행인 : 임수민 | 편집인 : 이동건 | 등록번호 : 서울 아54921
    주소 : 04053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9라길 26 1층 (서교동)
    개인정보관리책임자/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황재
    E-mail : munhwadive@gmail.com | 전화번호 : 02-6013-0997

    Copyright © 2026 munhwadive. All Rights Reserved.
    문화다이브의 모든 콘텐츠는 무단 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Type above and press Enter to search. Press Esc to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