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공간과 사물 속에서 발견한 꿈과 현실의 불규칙한 이동

9월 2일부터 14일까지, 룩인사이드 갤러리 2층에서 만나는 사진작가 김용수의 조형적 탐구
사진을 바라보는 동안 꿈과 현실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익숙함과 낯섦, 선명함과 모호함의 자리를 끊임없이 바꾼다. 꿈이라고 느낀 순간이 갑자기 현실로 다가오기도 하고, 현실이라고 생각한 장면이 다시 꿈처럼 변하기도 하는 그 불안정한 찰나를 포착해 온 사진작가 김용수(Kim Yong Soo)가 신작 개인전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작가 김용수의 개인전 《불면증》은 오는 9월 2일(수)부터 9월 14일(월)까지 서울 룩인사이드 갤러리 2층에서 개최된다. 매주 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약 2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몽환과 현실이라는 두 세계를 불규칙하게 오가는 사진적 시도를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 개념인 ‘불면증’은 작가가 실제로 잠들지 못하는 육체적 상태나 개인의 심리 상태를 직접적으로 뜻하는 말이 아니다. 작가 김용수는 현실을 바라보며 몽환을 향하고 있지만 완전히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 즉 잠에 들려 하지만 끝내 잠들지 못하는 순간의 닮은꼴에 주목했다. 사진 기프레 속에서 몽환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두 세계가 서로 뒤바뀌는 ‘비몽사몽의 감각’을 작가만의 시각적 언어로 포착해 낸 것이다.
불면의 시간 속에서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질 뿐만 아니라 두 감각이 불규칙하게 오간다. 잠시 꿈에 빠져든 것 같다가도 문득 현실의 감각이 선명해지고, 익숙했던 공간은 다시 낯설어지며 꿈속의 이미지처럼 변한다. 작가 김용수의 개인전 《불면증》은 바로 그 모호하고 불안정한 경계 지점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에 내걸리는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발견한 장면들이다. 그러나 김용수의 카메라에 담긴 풍경은 단순히 익숙한 현실의 모습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빛과 그림자, 공간과 사물, 그리고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움직임이 교차하며 현실은 잠시 꿈과 같은 표정을 드러낸다. 그 모습 역시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은 채 현실과 몽환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김용수 작가의 이번 《불면증》 전시는 단순히 잠들지 못하는 밤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그가 작업 과정 전체를 통해 깊이 있게 다뤄온 ‘몽환’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진 속 꿈과 현실의 유기적 관계를 다시 다잡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9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룩인사이드 갤러리 2층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김용수의 《불면증》을 통해 두 세계를 오가는 모호하고도 아름다운 경계의 감각을 직접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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