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의 멈춰버린 시간과 화재의 그을림 속에서 건져 올린 치유와 생명의 메시지“

섬세한 감성과 따뜻한 빛의 연출로 깊은 울림을 전해온 일러스트레이터 윤슬(김가영) 작가가 오는 8월 2일(일)부터 10월 3일(토)까지 영풍문고 종각종로 본점 지하 2층 YPAGE 어반플루토에서 개인전 「어둠, 끝, 윤슬, 기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멸종위기동물의 멈춰버린 시간과 작가가 겪은 예기치 못한 시련 속에서 피어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어둠을 거스르는 따뜻한 ‘빛’의 시선으로 생명의 가치를 그려온 윤슬 작가는 2020년부터 유화와 과슈, 수채화 등 수작업과 아이패드 디지털 일러스트를 병행하며 멸종위기동물의 영원히 멈춰버릴지도 모르는 시간을 프레임(Frame) 속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가는 동물의 삶 그 어두운 끝자락에도 반드시 빛이 머물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이번 개인전 「어둠, 끝, 윤슬, 기록」은 작가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개인적 서사에서 출발한다. 묵묵히 이어지던 창작 여정 중 2025년 7월 발생한 화재로 10년을 함께해 온 반려고양이를 잃고, 손끝으로 완성했던 수작업 작품 다수가 그을리거나 소실되는 거대한 어둠을 맞닥뜨렸다.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 작가는 멸종위기동물이 직면한 시간의 멈춤 역시 누군가에게는 이토록 사무치는 상실이자 아픔이었음을 깨달았다. 작가는 붓을 꺾는 대신 그을린 캔버스와 남겨진 디지털 기록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화재의 상흔마저 품어 안는 ‘다시 피어나는 빛’으로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윤슬 작가는 “비록 형태는 달라졌을지라도 작품 속에 담았던 생명들의 숨결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번 전시가 떠나간 소중한 존재를 향한 애도이자, 어떤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과 덤덤한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슬(김가영) 작가의 개인전 「어둠, 끝, 윤슬, 기록」은 8월 2일 일요일부터 10월 3일 토요일까지 두 달간 영풍문고 종각종로 본점 B2 YPAGE 어반플루토(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지하 2층)에서 무료관람으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10시부터 22시까지이다.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시장 및 윤슬 작가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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